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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리뷰] 나는 어제 내일의 너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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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나는 어제 내일의 너와 만난다. [My tomorrow, your yesterday]

 

소개

스무 살의 ‘타카토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만난 ‘에미’를 보고 순식간에 마음을 빼앗긴다. 운명 같은 끌림을 느낀 타카토시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연인이 되고, 매일 만나 행복한 데이트를 한다. 하지만, 왠지 종종 의미를 알 수 없는 눈물을 보이던 에미로부터 믿을 수 없는 비밀을 듣게 된 타카토시는 큰 혼란에 빠진다. 그 비밀은 바로 타카토시와 에미의 시간은 서로 반대로 흐르고 있고,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30일뿐이라는 것. 30일 후에도, 이 사랑은 계속될 수 있을까?

 

 

 

일본 영화 특유의 그 뭔가 고요한 감성이 있는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처음보다 영화의 마지막이 엄청나게 여운이 큰 영화이다. 메마른 눈물샘이 자극되는 영화랄까 정말 일본 특유의 갬성이 가득 담겨진 영화이다. 다음엔 내가 몇번이고 돌려본 일본영화를 들고와야 겠다. 이 영화는 뭐랄까 순애보가 느껴지고 애절하고 애틋한 감정이 마지막에 진짜 뒷통수 후려칠 만큼 크게 다가오는 영화이다. 한 세번정도 재탕 삼탕을 한 것 같은데 말이다. 여자주인공 후쿠쥬 에미와 미나미야마 타카토시가 서로 연인이 되는 영화이다. 중요한 거 다 빼고 결론만 말하자면 말이다. 타카토시가 전철에서 처음 만난 여자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는데 영화일 수 밖에 없는게 첫눈에 반한 여자와 사귀게 되는 남자가 세상에 몇이나 될까 싶지만, 주인공 버프 받은 타카토시는 이 여자에게 어설픈 작업이 성공한다. 이 어설프고 어설픈 첫만남 조차도 영화의 클라이막스로 갈 수록 진짜 눈물 버튼이다. 후쿠쥬 에미에 감정이입해 진짜 눈물이 주륵주륵 흐르고 말게 되는 영화이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진짜 소름돋을 수 밖에 없는 전개이다. 이 영화를 다들 처음보면 마지막에 울고 두번보면 영화 시작하자마자 울게 된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이영화를 한번만 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단박에 이해 될 것이다. 처음볼때는 타카토시에게 이입해 보게 되고 두번째 볼때는 에미에게 이입해서 보게 되는데 세번 볼때는 이 둘다의 감정이 느껴져서 진짜 세배는 슬픈 것 같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횟수가 늘수록 등뒤로 뭔가 소름이 쭉쭉 돋는 기분이다. 벌써 슬프기 싫다는 몸부림 같은 느낌이랄까.뭔가 내용을 다 알고 리뷰를 적으려니까 으으으 소름이 돋는 기분이다. 시간이 정해진 만남. 끝이 정해져버린 사랑. 무한루프에 갇혀 저 세상을 살아간다면 그래도 매일을 내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는거니 괜찮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저 들은 무한루프에 빠져있지 않고 시간의 이치대로 흘러가는 세상에 살고 있으니 얼마나 더 애틋하고 가슴이 아플까, 관객인 나조차도 이렇게 슬픈데 만약에 저 상황의 당사자라면 진짜 너무 가슴이 아파서 1년 365일이 눈물 바다이지 않을까? 물론 내가 그렇게 감성적인 인간은 아니지만, 저런 사랑을 하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렸을때 자신을 구해준 여자를 기억하는 남자, 여자가 다섯살에 사고를 당해 위험해지는걸 아는 남자. 생각만해도 슬프다. 타카토시가 저때 아이를 구하려고 얼마나 필사적이게 되는가, 사랑은 타이밍이라는데 이들에게 타이밍은 사치일까 싶기도 하다. 같은 지구이지만 다른 세계에 사는 이들은 만나선 안되는 인연이였을까? 아니면 필사적으로 만나야만 하는 인연이였을까?왜 하필 저 둘이였을까? 하는 쓸데없는 궁금증이 들기는 한데 굳이 따져서 답을 얻을 수 없는 문제이기에 조용히 넘어가야 하지만 말이다. 저들이 사랑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데이트를 하면 할 수록 에미가 이상해 느껴지면 느껴질 수록 마지막의 여파가 더 큰 것 같다. 100부터 시작해 1로 가는 여자와 1부터 시작해 100으로 가는 남자. 그렇기에 정해져 있는 사랑 할 수 있는 날짜들.그러고 보면 나와 맞는 사람과 사랑을 하고 함꼐 살아가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우리는 이미 살아오면서 겪었기에 저런 사랑이 소중 할 수 밖에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짜 단발의 차이로 어긋나는 인연과 기회를 차버리고 때늦은 후회와 번민이 늘상이였던 내 연애사를 생각해보면 서로 좋아하는 두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는게 얼마나 영화같은 이야기인지 알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좋아할 확률, 내가 좋아하는 온도로 생활하는 사람. 내가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확률 작은 습관에서 오는 갈등들 그 모든걸 알기에 저런 한계가 있는 사랑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말이다. 에미와 타카토시 군이 처음으로 서로에게 잘 부탁한다며 연인이 되는 장면에서 에미의 슬픈 마음이 잘 보이는 것 같다. 왜냐면 세,네번 본 나에게는 그 감정이 너무 확 와닿게 되었기 때문이다. 눈물이 만나며 눈물을 흘리는 에미양을 보면 진짜 내 동생도 친구도 언니도 아닌 이 영화 속 캐릭터가 얼마나 슬플지 공감하고 싶다면 꼭 재탕, 삼탕 하시기를 추천드린다. 그나저나 타카토시군을 보면 새삼 요즘같은 시대에 저런 청년이 존재하나 싶다. 순수하고 뭔가 순진한 느낌의 남자. 그리고 에미와 타카토시가 처음으로 서로의 이름을 부르게 되는 장면도 몽글몽글하고 가슴이 아프다. 일본 영화의 약간 채도 빠진 색감도 너무 따뜻하니 좋고 말이다. 일본에서는 이름을 부르는게 굉장히 중요하고 가까운 사람끼리 이루어지는 일이기에 저 둘이 이름을 부르는 장면도 아마 의미가 남다를 것이다. 에미에게는 그게 마지막 타카토시 군이라도 부르는 이름일 테니 더 슬플수 밖에 없다. 남자는 시작이지만 여자에게는 마지막이 되는 이야기. 아니 작가님 너무 배운변태 아닙니까? 범인으로써 작가님의 이러한 스토리텔링 진짜 소름이다.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이야기들은 많이 봤어서 서로 시간이 거꾸로 간다니 오마이갓ㅠㅠ 이래서 여러번 본 사람은 슬프구나.남자가 하는 모든 처음이 여자에게는 그 모든게 마지막이라니, 나라도 눈물이 펑펑 흐를것만 같다. 서로의 처음과 마지막이 같이 흐르는게 아니라 거꾸로 흐른다니 진짜 중간 지점에서 딱 멈춰서 무한루프 세상이 갇히고 싶을 것만 같다. 내일 또봐가 이들에게 암호처럼 늘 헤어지면 하게 되는 인사가 되었는데 내일 또봐 라니 ㅠㅠ 아니 너무 한거 아닙니까. 끝 이 정해진 연인에게 내일 또봐라니 너무 슬프잖아요. 그리고 나중에 혼자 남겨진 타카토시는 어떻게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나라면 저렇게 임팩트 크게 만나서 원치 않는 이별을 하면 두번다시 다른 사람 못만날거 같은데, 그럴거면 결혼식이라도 올려주지ㅠㅠ 타카토시는 시간이 흐를수록 겹쳐진 우연을 조금 의아해 한다. 이런 타카토시의 의문에 에미가 미래를 알 수 있다면 어떻게 할래?라는 질문을 남기고 타카토시는 아니라고 알지않아도 된다고 대답하는데 인간이 원래 그런 것 같다. 미래를 알고싶어 하지만 막상 알려준다고 하면 기를 쓰고 듣지 않으려 할 것 같다. 그러면서 한쪽 귀는 열어두는 모순적인 모습도 함께 말이다. 사담이지만 에미가 타카토시 머리 잘라줄때 진짜 식겁했음 한때 미용을 배웠던 전공자로써 아니 가위질을 저렇게 한다고? 고증이 잘된거야 안된거야 하면서 굉장히 불편하게 봤던 기억이 ㅋㅋㅋ그리고 여자의 시간이 나와는 반대로 흐른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점점 에미가 그때 왜 그랬는지 그때 왜 눈물을 흘렸는지 그때 처음 손을 잡던 날 이름을 부르던날 왜 그렇게 울었는지 타카토시는 그제서야 이해하게 된다. 그 모든게 전부 에미에게는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그 상황에서도 에미는 웃고 있으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게 된다. 날짜가 지날 수록 둘 의 시간은 어긋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영화 중반까지 오고나면 초반은 에미가 타카토시를 만나려 노력한다면 중 후반부터는 타카토시가 에미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시간의 역방향에서 이둘이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날이 단 몇일 뿐이라는걸 알기에, 둘은 서로를 만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겠구나. 사랑한 기억을 모르는 서로에게 알려주기 위해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일반적인 연인들 사이에서도 밤낮 생활 패턴이 다르면 연애하기가 힘든데 아예 다른 시간으로 살아가는 저들이 얼마나 애틋하게 만나왔는지 알게되는게 너무 슬픈것 같다. 그리고 이 둘은 에미가 아는 일정대로 데이트를 하기 시작한다. 소중하기만한 이시간이 그들은 얼마나 행복하고 슬픈 기억으로 남을까. 지금이 아니면 만날 수 없는 둘이 정해진 시간을 열심히 울지않고 행복하게 보내려 노력하는 이 시간이 그들이 살아가며 겪는 일중 얼마만큼의 슬프고 행복한 일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저런 사랑을 하고 끝이나면 나는 절대 다른 사람은 못만날 것 같다. 어떻게 한 사랑인데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게 될까? 심지어 물리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된 이둘이 말이다. 원하지 않은 이별을 평생 간직하고 행복한 기억을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을 겪고 나면 다른사람에게 절대 쉽게 마음을 주지 못 할 것 같다.그리고 에미에게 처음이 다가오고 타카토시에게는 마지막이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이름을 부르고, 마지막으로 손잡을 잡고 그들의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에미는 처음의 행복함이 커지고 타카토시는 마지막의 슬픔이 커지고 이 모든게 영화 초반 에미가 이미 느껴버린 감정이란걸 떠올리면서 그런 생각도 든다.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는데 그렇게 따지면 타카토시가 더 슬프고 아픈거 아닌가? 에미는 처음을 간작하는 거고 타카토시는 마지막을 간직하는 건데... 우열을 가리는게 바보같은가? 근데 남겨진 사람은 어떻게 보면 타카토시니깐, 남겨진 사람이 더 슬픈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겪어보지 않은 이상 그 우위를 가를 수는 없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영화는 타카토시가 5살 에미를 구해주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나게 된다. 근데 또 다섯번째 보게 되면 그 감정이 조금은 사그랄 들 것도 같다. 이미 아는 슬픔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이 영화는 무조건 재탕,삼탕해야 하는 영화가 맞다!그러니 꼭 두번,세번 다시보기를 추천한다.

 

 

 

 

사실 사랑에 대해 뭐 그다지 철학적이지도 잘 하지도 못하지만, 이 두사람같은 사랑은 겪고 싶지도 근처에 가고 싶지도 않다. 영화니까 그저 슬프다 감동적이다 하면서 보는거지 실제였다면 제정신으로 살기 쉬웠을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이영화는 고마츠 나나가 큰 역할을 한 것 도 같다. 남자주인공보다 훨씬 임팩트 있기도 했고 너무 예쁘기도 했다. 살짝 고마츠 나나와 남자 주인공이 안어울리는 느낌도 있고 뭔가 그림체가 더 비슷했으면 더 영화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 도 같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때 주인공의 합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내용이 아무리 재미있더라도 두사람의 합이 안어울리면 조금 흥미가 덜 한 것도 같다. 뭐 그래서 캐스팅디럭터가 따로 존재하고 배역에 누가 오느냐가 중요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고마츠 나나가 너무 예뻐서 남자주인공 임팩트가 너무 적은 느낌이기는 하다. 오늘도 이렇게 영화한편 리뷰를 끝내고 돌아가야겠다. 다음에 다른 영화를 들고 타자를 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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