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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미드리뷰] 굿닥터 어거스트러쉬의 그아이 의사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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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굿닥터 [Good Doctor]

 

소개

KBS2 굿 닥터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서번트 신드롬을 앓고 있는 젊은 외과 의사가 미국 최고 병원의 외과 병동에 채용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

 


이 드라마는 2013년 8월 5일부터 10월 8일까지 KBS에서 방영되었던 한국에서 인기가 엄청났던 드라마이다. 그 당시 최고 시청률이 16회(13.09.24)에 21.5%까지 나왔던 인기작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한 드라마이다. 주인공이 나에게는 익숙한 어거스트러시의 주인공이었던 아역이 성인이 되어 출현한 작품이기도 하고 사실 한국 드라마 굿닥터는 그렇게 재미있게 본 사람은 아니었는데, 미국 굿닥터는 지금도 시즌을 챙겨 볼 정도로 좋아하는 드라마이다. 지금은 쿠팡플레이에서 시청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굿닥터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리메이크되었다고 한다. 일본, 한국 드라마는 웨이브에서 시청 가능하다. 주인공인 숀은 새너제이 성 보나벤처 병원에 채용되어 출근을 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다. 1,2편을 본 지 오래되어 에피소들이 세세하게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시즌2,3인가부터는 원작에는 없는 내용들이 나왔었던 것 같다. 굉장히 잘 리메이크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원작의 훼손도도 낮고 거의 원작과 같으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차이점도 잘 드러나면서도 굉장히 한국적인 면도 잘 담겨 있다고 보는 내내 잘 생각했었다. 어떤 어떤 부분에서는 "이건 미국인 마인드보다 한국인 마인드인데, 잘 살렸다. 신기하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들이 더러 있었고, 이 미국인들을 보면서 뭔가 한국적인 친밀감을 느끼게도 된다. 아주 신기한 드라마였다. 나는 한국 원작의 주인공 주원도 연기를 잘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판 굿닥터의 주인공이 이 숀 역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어거스트러시나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 본 아이였던 프레디 하이모어 때도 연기를 굉장히 잘한다고 생각했지만, 굿닥터의 숀이야 말로 프레디에게 찰떡이라고 생각했다. 현재 미드 굿닥터는 시즌 5까지 나온 상태이고 시즌4부터는 코로나시대의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병원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번트 신드롬이 있는 숀은 늘 같은 루틴으로 하루를 시작해야 하는데 매 회 볼 수록 이 아침장면은 내게 조금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아있다.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해서 의사가 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의사는 환자에게 감정적 공감을 너무 해도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너무 공감능력이 떨어져도 조금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걸 숀을 보면 조금은 알 수 있다. 하지만 숀은 공감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전혀 공감을 안 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었다. 굿닥터 시즌1에 첫 1화가 한국판 굿닥터의 첫 장면과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기억에 남는 장면이라서 그런지 한국과 미국의 굿닥터 시온과 숀이 첫 출근길에 다친 아이를 구하는 장면이 너무 잘 매칭이 돼서 기억에 뚜렷이 남아있다. 한국 편이 많이 기억에 남아있지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숀이 숀의 형과 이별하게 된 이유를 보여주는 에피소드도 좋아하는 편이다. 마음이 아팠고, 숀이 너무 안쓰러웠었다. 그리고 병원장과 숀의 관계성도 좋아하고 말이다. 숀은이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입 바른말이나 듣기 좋은 말보다는 사실을 그대로 전하는 편이기 때문에 때로는 이러한 점이 사람들에게 상처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숀의 이런 솔직하고 정직한 말은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하나의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숀은 천재 의사이기에 많은 환자들을 살리기도 하고 말이다. 이보다 더 좋은 의사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또 좋아하는 부분이 숀이 사랑을 점점 배워가고 그 사랑을 어떻게 키워가는지 보여주는데, 여자친구인 리아와 손을 잡고, 입맞춤을 하며 조금은 이상한 느낌에 거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 또한 션은 천천히 배워나가게 된다. 이제 숀은 온전히 여자친구와의 사랑을 하고 있고, 다른 사람과 다르게 사랑을 하지도 않는다. 숀의 이 평범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점점 더 응원하게 된다. 점점 더 스위트해지는 숀을 보면서 사랑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시즌이 이어지는 걸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드라마의 시즌을 점점 이어서 갈 수 있었던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시즌2에 익숙해지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좋아하는 드라마들을 보면서 마지막 회에 다가갈수록 엄청나게 빌었던 것 같다. 제발 이 드라마가 끝이 나지 않게 해 주세요. 제발 저 두 사람이 할머니 할아버지가 돼서도 사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 주세요! 하고 많이 바라던 드라마들이 많았다. 앞으로 우리나라 드라마들도 이런 시즌제 드라마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시즌이 오래간 드라마도 있기는 하지만 [막돼먹은 영애 씨]가 시즌이 굉장히 오래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현재 굿닥터의 시즌6가 미국에서 한참 반영 중인 거 같다. 조만간 시즌 6을 시청할 날이 금방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메디컬 드라마를 본 기억이 그레이아나토미와 시카고 메드 뿐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좋아했던 의학드라마가 아마 이성민 배우가 나오던 골든타임. 이선균과 황정음이 주인공인데 내가 느끼기에는 이성민 배우가 원탑 주인공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이성민 배우가 케리 한 드라마가 아닐까 싶다. 굿 닥터 또한 매회 새로운 사건 사고가 생기는 것도 참, 세상엔 사건 사고가 많구나 생각하게 된다. 작가들은 이런 에피소드들을 써내느라 뇌 사용량을 하루하루 매순간순간 80%는 쓰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리뷰를 쓰는 것만 해도 그저 내 머릿속에 있는 생각만 꺼내서 쓰지는 않으니 말이다. 이 굿 닥터라는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가 원작이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애정이 간다. 그리고 시즌 1은 정말 묘하게 한국정서가 많이 묻어있어서 새로운 느낌이기도 했다. 굿닥터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미드 굿닥터도 다들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인종만 바뀐 굿닥터버전이니 아주 볼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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