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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리뷰] 안녕 베일리 -다시 만난 베일리와 이든가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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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영화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안녕 베일리 [A Dog's Journey]

 


소개
“함께라서 행복해” 환생만 벌써 5번째! 도무지 끝날 줄 모르는 ‘베일리’의 삶에 새로운 미션이 생겼다?! 바로 ‘이든’의 작은 베이비 ‘씨제이’를 돌보는 것.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소꿉놀이도 해야 하고 위험한 곳에 들어가면 짖어서 알려줘야 하고, ‘씨제이’와 함께 해야 할 일이 너무나도 많이 남았는데 ‘씨제이’는 ‘베일리’와 ‘이든’의 곁을 떠나 도시로 향한다. 7년 후 ‘몰리’로 다시 태어난 ‘베일리’는 우여곡절 끝에 ‘씨제이’의 집으로 입양되고 ‘씨제이’가 행복할 때, 슬플 때, 외로울 때 항상 옆에 있어 준다. “혼자 둬서 미안해” 주유소의 ‘빅독’으로 다시 태어난 ‘베일리’. ‘씨제이’를 만나기만을 기다리지만 우연히 만나게 된 ‘씨제이’는 ‘베일리’를 알아보지 못하고 떠나버린다. “내 인생은 온통 너야. 사랑해” 킁킁킁… 어디서 ‘씨제이’ 냄새 안나요? ‘맥스’로 환생한 ‘베일리’는 오직 일견단심 ‘씨제이’를 기다리던 중 유기견 입양소에서 드디어 ‘씨제이’를 다시 만나게 된다. 인생은 길고 견생은 짧다는데, 저 녀석을 끝까지 지켜줄 수 있을까?


 

 








안녕 베일리는 베일리 어게인의 후속작이다. 후속작마저도 내게는 너무나 성공적인 영화이다. 뭔가 늘 후속작은 전작에 비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아 들지만, 우리의 베일리는 잔잔한 감동과 댕발랄함을 품고 있기에 전혀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았다. 안녕 베일리의 시작은 베일리의 죽음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이든의 베일리에게 당부한다. 다시한번 베일리로 와주기를 손녀인 씨제이에건 베일리 같은 강아지가 필요하다고 씨제이를 지켜달라고 베일리베일리베일리 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다섯번째 견생을 몰리로 태어난다. 많은 형제사이어서 태어난 비글의 견생으로서 본인의 사명을 씨제이의 냄새로 깨닫게 된다. 이번 생을 씨제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냄새를 따라 몰리를 향해 달려간다. 씨제이의 엄마는 시골에서 베일리가 씨제이와 함께 목욕하는 장면에 기함하며 자기 딸을 데리고 가버리는데 그다지 강아지를 사랑하는 사람은 아닌 인물이다. 남편을 잃고 자신의 아이를 키우려고 노력은 하나 뜻대로 잘 안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랄까, 그렇게 씨제이는 엄마 몰래 베일리[몰리]를 키우게 되고 씨제이와 몰리의 생활도 사랑스러움이 넘쳐나는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몰래 키우는 것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말이다. 몰리는 비글답게 엄청난 사고뭉치였고 한시도 가만있지 않은 강아지였다. 매일 늦은 저녁 외출하는 엄마로 인해 씨제이는 몰리를 데려왔다는 사실을 밝히려다 결국 외출 준비 중인 엄마에게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고, 그런 씨제이의 표정은 어른인 내가 보기에 많이 슬픈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 새벽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왔고 엄마를 찾아 울며 일어났지만 집에 있지 않았고 씨제이는 몰리와 함께 이불 속에서 서로를 보듬어 무서움 속에서 밤을 새워간다. 그리고 결국 엄마에게 몰리를 들키고 말지만 씨제이는 어쩌면 방치 아닌 방치 속에 큰 아이답게 성숙했으며 똑똑했다. 엄청난 말발로 엄마가 자신을 방치함을 빌미 삼아 몰리를 지켜낸다. 그렇게 몰리와 씨제이의 삶이 시작된다. 비록 엄마가 항상 자신을 돌봐주지는 않았지만 씨제이에게는 몰리가 함께했고, 씨제이의 꿈은 뮤지션이었고 18살이 되면 아빠의 사망보험금을 상속받게 되는데 그 돈으로 뉴욕으로 떠날 생각이다. 그리고 씨제이를 지켜야 하는 몰리는 씨제이에게 다가온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남자를 경계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이웃집 친구 트렌트 역시 씨제이와 가까워지고 싶어 하는데 뜻대로 되지 않는 듯 하다. 이렇듯 씨제이의 삶도 이든의 삶처럼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는데, 이든때 처럼 아마 몰리가 씨제이를 항상 지켜 줄 것이다. 왜 어린나이에는 항상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것인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리고 씨제이와 몰리는 그 나쁜냄새 풍기는 나쁜놈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는데 그런 몰리를 트렌트가 데리러 온다. 씨제이는 몰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암을 냄새로 발견하게 되는 단체로 출근하며 훈련을 시작하게 된다. 정말 너무 멋진 일이 아닐 수가 없다. 몰리는 베일 이리 일 때부터 주인과 유대관계가 잘 쌓여 있었고, 어느 개보다 똑똑한 강아지이기에 이일에 곧잘 적응하게 된다. 그리고 특출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던중 이든과 한나가 씨제이가 보고 싶어 글로리아를 찾아오게 되고 이든은 몰리가 베일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마 몰리는 여태껏 그랬듯이 글로리아와 한나 이든과 가까워지게 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든과 베일리의 관계성은 언제나 뭔가 뭉클한 감정을 들게 한다. 이든이 보스독이라고 부르면 반응하는 베일리가 너무나 감동이다. 베일리와 과연 몇번의 견생을 살게 되고 몇 번 만에 씨제이에게 돌아가게 되는지도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관점일 것이다. 베일리 어게인보다는 조금 더 어두운 면이 있는 안녕 베일리는 제일 발랄한 장면이 환생한 후 나 다시 태어났어!! 하는 장면일 것이다. 씨제이는 내가 필요해 나는 씨제이를 지켜 줄 거야 하는 장면도 너무나 감동적이다. 그리고 조의 개로 태어난 몰리는 이번 생에서 씨제이의 냄새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조와의 생활에 만족하며 잘 지내는 견생을 살아가게 된다. 휴게소의 주인 조의 개로 살아가던 몰리는 어느날 익숙한들 듣게 되고 가게 안으로 들어온 씨제이의 냄새를 맡게 된다. 드디어 나의 씨제이를 찾았다고 좋아하는 몰리. 세 번째 생에서 이든을 찾아냈던 베일리보다 빠른 시일 내에 씨제이를 찾아낸 몰리이지만, 몰리를 알아볼 리 없던 씨제이와 몰리는 금방 헤어지고 만다. 확실히 베일리 어게인보다 배경음악도 무겁고 밝기만 하던 베일리의 독백도 조금은 무겁기만 하다. 그리고 그렇게 빅독으로 살아가던 견생을 또 한 번 마무리하게 된다. 여전히 씨제이를 떠올리며 환생하게 되고, 이번엔 맥스라는 소형견으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몰리는 씨제이를 만나기 위해 입양이 잘 되지 않을 만큼 까칠한 강아지가 되어있다. 몰리는 씨제이의 팔찌의 소리로 씨제이를 알아보게 되고 철창에서 벗어나 바로 씨제이를 찾아내게 된다. 씨제이를 찾아 열심히 달리고 달려 씨제이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씨제이와 함께 맥스로써 살아가게 된다. 여느 때와 같이 몰리는 씨제이를 트렌트에게 데려다준다. 정말 이런 강아지 세상에 없을 것이다. 만약 베일리 같은 강아지가 모든 사람에게 있다면 모두의 인연과 잘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왠지 나만 없어 베일리!를 외쳐야 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인연에게로 데려다주는 것 같다. 그리고 베일리의 주인인 이든도 씨제이도 마냥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 그에 베일리가 항상 찾아와 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어서어서 씨제이가 행복해져서 베일리가 이든의 옆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씨제이는 아마 몰리가 지켜주는 인연으로 행복해질 것이다. 사실 베일리 시리즈는 한 두세번 본 영화이다. 임팩트가 큰 영화나 드라마를 두 번 이상 잘 못 보는 편이다. 그 여운이 첫 번째 만큼은 못가기 때문에 재탕은 잘 안 하는 편인데 재탕을 많이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있다. 잔잔하면서도 감동적인 영화들은 보고 또 보는 편이다. 그런 영화나 드라마들은 몇번을 보냐에 따라 해석도 느낌도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이런 유의 영화는 몇번을 봐도 재미있는 듯하다. 동물을 좋아하고 잔잔한 여운이 도는 영화를 좋아한다면 베일리 시리즈를 한 번씩은 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오늘의 리뷰는 이렇게 끝을 맺으려 한다. 다음엔 어떤 영화를 리뷰할지 머릿속에 필름을 돌려 봐야겠다. 내가 여태껏 몇 번씩 다기 보게 된 영화들의 공통점이 보일 것만 같아서 살포시 웃음이 나기도 하다. 오래된 영화들도 흑백필름의 영화들도 좋아하는 내가 쓰게 될 이 리뷰들이 기대된다고나 할까. 나에게 베일리 같은 강아지는 없지만 언젠가는 만나게 될 베일리를 떠올려 보면서 오늘도 잘 살았다는 생각으로 하루를 마무리 지어봐야겠다.







씨제이의 삶이 이든때보다 뭔가 더 딥하고 어두운 느낌이 있어서 댕 발랄하던 베일리가 조금은 그리운 느낌이 들기도 했다,영화의 마지막이 주는 여운이 그 영화의 데미를 장식해서 인지, 그냥 마냥 발랄한 느낌의 베일리도 다시 보면 조금 더 어두운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아프다고 할까, 씨제이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왜 씨제이의 엄마는 어린 씨제이를 방치했을까, 할머니 할아버지와 못나게 했을까 왜 씨제이에게서 가족을 빼앗은 걸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했다. 어른의 이기심이 아이의 행복을 빼앗은 느낌이랄까, 참 안타까운 느낌이다. 안정적이지 못한 어린 시절로 인해 씨제이의 삶이 조금 더 힘들게 살아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어른이 된 씨제이는 결국엔 행복해질 것이다. 우리가 모두 그렇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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