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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라마리뷰] 어둠속으로 태양을 피해 어둠속으로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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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어둠 속으로 [Into the Night] 시즌 2

소개

그 무엇도 태양광을 막을 수 없다. 햇빛에 닿는 순간 죽음뿐. 기이한 우주 현상이 빚어낸 광선을 피하려면 밤 시간대의 지역으로 달아나야만 한다. 납치된 야간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태양에 쫓겨, 멈출 수 없는 도주를 시작한다.


 

 

어둠 속으로는 시즌1을 상당히 재미있게 본 1인인데, 시즌2가 나온 지는 지금에서야 알았다. 벨기에 드라마이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이다. 소재도 상당히 흥미로웠고 덴마크의 언어이지만 생각보다 내 귀에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시즌 1 마지막 회를 보고선 아쉬운 느낌이 남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시즌2까지 나왔다니 뭔가 더 풀만한 이야기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 시즌2를 얼른 재생시켰는데, 뭐랄까 음, 어둠을 피해 비행기로 달아나던 그 긴박함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시즌1의 마지막이 벙커로 무사히 합류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지막이어서 그런가 벙커에서의 이들의 생활이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고 해야 하나?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은 내용의 드라마를 보는 듯 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벨기에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인데, 시즌 1로 멋지게 성공작으로 남겼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다. 만약 어둠 속으로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이 있다면 그냥 시즌1만 보라고 하고픈 느낌? 시즌1은 정말 긴박하고 아찔한 상황도 많았고, 정말 살아남기 위한 급박함이 절절 느껴졌었는데, 음 시즌2는 아직 정주행까진 안 했는데 더 안 볼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시즌3을 예고한 덕분에 아마 정주행을 하긴 할 것 같다. 이런 재난 아포칼립스 소재에서 제일 싫어하는 케이스가 자기 살겠다고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는 인물인데 아주 울화통이 터져서 볼 수가 없는 기분이 들어서 재미있게 보다가도 저런 캐릭터가 나오면 정말 잘 안 봐지는 것 같다. 그리고 비행기 생존자들이 왜 군인들과 대립을 이루는지 이해도 안 갔다. 저런 협소하고 한정적인 공간에 식량도 물도 부족한 상황에 분명히 통제는 필요한데 자기편을 더 만들어야 한다느니 어쩐 다느니 하는 것도 이해가 안 되었다. 왕노릇이 하고 싶은 건가 싶기도 하고 비행기 생존자들이 차라리 이 벙커를 차지하겠다는 마음이라면 그래 이 벙커가 가지고 싶은가 보다 싶은데 참 모르겠는 기분이었다. 물론 강압적인 통제는 사람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긴 하지만, 통제와 규칙이 없다면 한정된 식량과 물을 가진 이들에게는 또 다른 위협이 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보기 힘든 게 개인적으로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동물이 설치류인 쥐이다. 어느 정도이냐면 쥐가 나오는 라따뚜이도 그 앤해서웨이가 나왔던 마녀 영화도 쥐 덕분에 안 본 사람이다. 일단 쥐가 등장하는 그 어떤 것도 안 보는 편인데 음, 여기선 햇빛에 나오는 방사선을 해결하기 위한 실험을 쥐를 잡아서 실험을 하는데 정말 고통이었다. 넘겨 가면서 보기는 했지만 제일 이 시리즈를 보는데 힘겨운 점이었다.  힘겨웠다. 시즌 2의 1화가 굉장히 발암 터지는 내용인데, 아픈 아이가 쥐를 잡겠다며 쥐를 쫓다 그의 엄마가 이곳에 오면 안 된다며 팔을 잡는 순간 발전기가 있는 방의 문이 닫혀 갇히게 되고 발전기가 작동하며 내뿜는 열기에 자기들이 살겠다며 발전기를 내려버리는데 와 순간 이게 뭔... 본인의 실수로 인해 갇혀 놓고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는 저런 이기적인 행동을 고민도 없이 행하는 게 참 속이 터지는 장면이었다. 확실히 시즌 1 같은 흥미진진함은 없다. 하지만 시즌 2를 조금 실망스럽게 보고 마지막 화의 시즌 3을 이어갈 듯한 내용이 나오는 걸 보고는 시즌 3은 뭔가 기대되는 느낌이기도 했다.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시즌 2는 어둠을 피해 살아남는 다기보다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고 군인들과 생존자들의 갈등이 주가 된 내용인 것 같았다. 이들은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르웨이의 씨앗창고로 향하며 벙커와 노르웨이로 향하는 비행기가 번갈아 가며 드라마를 이어가는데 총 6화에 러닝타임 평균 34분 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지루하고 루즈해져 텐션이 낮아지는 느낌이다. 짧은 편수와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늘어져 길어진 느낌이 들었다. 시즌 1을 너무 재미있게 본 걸까? 실망감이 너무 큰 것 같았다. 시즌1과 같은 긴장감과 아슬아슬함이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조금 많이 실망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화에 햇빛의 방사선을 이겨내는 듯한 걸 발견하게 되면서 끝나서 그런지 의외로 시즌3은 궁금해진 느낌이다. 혹시 시즌을 늘이기 위한 연막인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들었다. ㅎㅎ시즌 1에서 회차별 제목이 그 회차의 주인공의 이름으로 이루어져 각자의 시점으로 드라마가 전개되는 것도 무척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이었는데 시즌2 역시 소제목들이 각자의 사연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 편의 주인공 이름이 소제목으로 선정된 건 역시 똑똑한 선택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앞부분에 소제목의 주인공들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주며 현재의 생존 모습으로 이어지며 전개되는 방식인데 마음에 드는 방식이었다. 너무 예측이 된 드라마의 내용이라 아쉬움은 있지만, 시즌 3을 위해 충분히 이겨내어 남은 회차를 봐야겠다는 느낌이다. 사실 2화 초반부까지 보고 마지막 화로 바로 넘어가 버리긴 했다 ㅎㅎㅎ 리뷰를 마치면 다시 차례대로 드라마를 봐야겠다.

 


너무 아쉬운 느낌이 많이 남지만 마지막화는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아직 안본 앞 편들을 차근히 다시 봐봐야겠지만, 사실 시즌1이 너무 재미있어서 더 반감이 드는 기분이기도 한 것 같다. 딱 한 시즌으로 끝났어도 아쉽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이미 시즌 2는 방영되었고 왜 햇빛에 방사선이 나오는지도 알아야 하고, 그걸 해결하는 것도 봐야 마무리될 느낌이기는 하다. 아쉽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나머지 시즌이 기대되는 특이한 감상이 들었다. 시즌1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이니 꼭 한번 보면 재미있을 거라 추천을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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